봄 기운 가득한 실내 식물원으로 오세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가 돌아왔지만 동장군의 심술은 여전하다. 이럴 때는 꽃과 식물이 만발한 실내 식물원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봄이 곁에 가까이왔음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겨울이 가기 전 꼭 가봐야 할 이색 여행지<관련 기사 2면>도 지면에 담는다.

실내 식물원의 장점은 추위를 잊은 채 초록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창경궁 안에 자리한‘창경궁 대온실’은 우리나라의 첫 서양식 온실이다. 1909년 문을 열었으며, 보수 공사를 거쳐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재개장했다. 천연기념물인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 등의 후계목과 식충식물류를 포함해 70여 종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는다.

아산의 ‘세계 꽃식물원’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실내 온실 식물원이다. 4만 6795㎡ 부지에 6연동 유리 온실의 규모다. 크로산드라 등 이름도 낯선 3000여 종의 원예종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대형 온실 안에 미로정원과 앵무새 단지 등 테마가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서천의 ‘국립생태원’에서는 하루 동안 전 세계의 기후 변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그중 에코리움은 온실 안에서 열대와 극지 등 지구의 5대 기후대별 생태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사막관에는 각양각색의 선인장과 사막여우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충남 논산의‘청유리원’은 관광농원이다. 사막의 건조 지대에서 자라는 희귀한 선인장과 다육식물 수백 종을 보유하고 있어 식물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용인 ‘한택식물원’호주 온실에는 국내 최초로 들여 온 바오밥나무(물병나무)와 코알라 먹이 유칼립투스가 있다.

나비가 훨훨 날아다니는 곳도 있다. 용인 에버랜드는 실내 자연체험관 ‘미리봄 나비정원’을 이달까지 운영한다. 긴꼬리제비나비 등 4종 7000여 마리의 나비가 꽃밭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도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다. 200종이 넘는 식물원을 따라 걷다 보면 2층 나비 체험장에 닿는다. 부천의 ‘부천식물원’도 빠질 수 없다. 재미있는 식물관을 비롯한 5개의 테마 공간을 갖췄다. 이곳의 식물은 300여 종. 나비 정원에서는 호랑나비 등도 만나게 된다.

허브 특화 식물원도 놓치지 말자. 경기 연천군의 ‘허브빌리지’와 포천의 허브아일랜드 내 ‘허브식물박물관’등을 찾으면 향긋한 허브를 통해 온 몸으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제주 ‘한림공원’아열대 식물원에서는 세계 각 나라에서 들여 온 3000여 종의 희귀한 식물과 다양한 종류의 감귤을 볼 수 있으며, ‘여미지식물원’도 1200여 종의 온실 식물이 자란다. 분홍빛의 식물 캄파눌라 보노엔시스 등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꽃들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