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읍시다] 응원
응원

문성란

먼 길 날아가는기러기는혼자 가지 않고함께 갑니다.

앞지르려 하지않고뒤에서 응원합니다.

힘내라 기럭힘내라 기럭기럭

주고받는 응원이먼 길을가게 합니다.

기러기는 가을에 우리나라에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북쪽으로 날아가지요. 살기에 알맞은 기후를 찾아 다니느라고 그런 것이어요. 하지만 이동 거리가 수천 ㎞나 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러기들이 먼 길을 갈 때는 혼자 가지 않고 무리 지어 날아가지요.

겨울이 지날 무렵 하늘을 보면 가끔 기러기가 떼 지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때는 신기하게도 V자를 쓰면서 날아가지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인데요.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만들어내는 상승기류 때문에 뒤에서 날아오는 기러기가 적은 힘으로 날 수 있다고 해요.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먼 곳까지 날아가기 위한 기러기들의 지혜이지요. 이때 서로 주고받는 작은 응원 한 마디도 기러기들에게는 큰 힘이 되지요.(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문성란 시인은 2010년 ‘오늘의 동시문학’으로 등단했어요. 2017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동시집 ‘둘이서 함께’와‘얼굴에 돋는 별’을 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