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로 만나는 우리 민속놀이] 풀각시 놀이
풀각시 놀이



꼿꼿한 대나무에

풀을 비끄러매고

풀각시 머리 땋아 틀어올리면



어여쁜 풀각시

시집보내 달라고

방긋방긋 미소 지어요



노란꽃 꺾어다

저고리 물들이고

빨간 꽃 꺾어다 치마에 물들이면



꽃잎으로 연지곤지 찍고

꼬마 풀각시

시집을 가요



<김미정 시인은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한맥문학 신인 작품상과 한국무궁화 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작품집으로 동시집 ‘두껍아 두껍아 헌 집줄께 새집다오’등을 펴냈어요.>

삽화 유현병 선생

[유래]

각시놀음에 대한 문헌상의 기록은 조선 순조 때 학자인 홍석모가 1849년 지은 세시풍속서 <동국세시기>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잘 나타나 있어요.

여기에는 “처녀들이 풀을 뜯어 쪽 찐 머리를 만들어서 깎아놓은 나무에 씌우고 붉은 치마를 입힌 것을 각시라 하여 이부자리에, 베개, 병풍들을 차려 놓고 장난을 한다.”라고 기록돼 있어요.

이를 볼 때 풀각시 놀이는 질긴 풀들을 대나무조각에 엮어 만든 것에서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어요.



[놀이 방법]

삼월 봄이 되면 어린 여자 아이들이 조그만 막대기에 ‘소뜨라지풀’로 머리카락을 만드는 등 사람 모양의 인형을 만들어 논다. 이를 풀각시 놀이라고 한다. 이때 사람 얼굴 형상을 딸 수 있는 달래를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