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글쓰기상 입상작
어린이시 으뜸글

-급식시간

노윤지(광양 칠성초등 3)

힐끔힐끔 눈치 보고

친구와 장난치며

먹는 급식

“선생님 안 계셔!”

또다시 깔깔깔

장난 반 반찬 반

산문 으뜸글

-내 인생 최초의 파마!

서희왕(고양 신원초등 3)

나는 며칠 전에 파마를 했다. 내가 파마를 하고 싶다고 해서 엄마랑 미용실에 같이 간 거다. 요즘 앞머리가 길어서 엄마가 답답해 보인다며, 앞머리를 자꾸 뒤로 넘기라고 하셨는데 그게 귀찮아서 그냥 놔뒀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눈이 좀 많이 답답해졌다. 그래도 머리를 짧게 자르기는 싫어서 파마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파마는 절대 쉬운 게 아니었다! 파마를 다 하는 데 무려 3시간이나 넘게 걸렸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 게임도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서 정말 정말 지루했다. 게다가 머리는 또 왜 그렇게 많이 감아야 하는지, 파마가 다 끝날 때까지 모두 4번을 감은 것 같다.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앞으로 며칠은 머리 안 감아도 될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어머나, 안 돼! 머리는 매일 감아야지!”라고 대답하셨다. 그래서 난 마음속으로 “에휴! 아깝다!”라며 혼잣말을 했다. 파마를 한 내 모습을 보고 아빠랑 엄나는 더 잘생겨졌다고 했고, 누나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했다.

나는 생각한 것보다 파마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고, 머리를 짧게 자르지 않아도 되니까 기분이 더 좋았다. 나는 미용실에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집에 와서까지도 계속 거울과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파마가 조금씩 조금씩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거~참~ 이상하네. 고작 몇 분 몇 시간 지났는데 벌써 파마가 풀리기 시작하나? 정말 궁금하네.”

내 말에 엄마는 그냥 웃기만 하셨다.

그런데 다음날 머리를 감고 나니까 머리카락이 훨씬 더 뽀글뽀글거렸다. 아! 이제 알았다. 머리에 물을 묻히면 파마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내 인생의 첫 파마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다. 만약 내가 지금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면 파마를 하는 건 큰 일탈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니까 아직 초등학생일 때 염색도 해보고, 텔레비전 속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형과 아저씨들처럼 군인 머리도 해보고 싶다.

<심사평>

봄을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초여름이 온 느낌이다. 이달에도 전국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반짝이는 글을 보내왔다. 모두 동심이 가득한 글이어서 심사 내내 흐뭇했다. 그중에서도 으뜸글에 오른 두 글은 “와!”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산문 부문 으뜸글인 ‘내 인생 최초의 파마!’는 파마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듯 잘 전달하고 있다. 대화체에 혼잣말을 꽤 사용하면서도 글의 구성이 탄탄해 미사여구(꾸밈말)이 없이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장 정직한 글이 감동적이란 말이 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작이다.

어린이시 으뜸글 ‘급식시간’은 2연에 6행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짧은 글이지만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급식시간에 벌어지는 모습이 절로 눈앞에 그려진다./심사위원=박상재ㆍ박민호(아동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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