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멧돼지 전원 구조” 소식에 전세계 ‘환호’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현순 기자
“동굴 속 12마리의 야생 멧돼지(‘무 빠’ㆍ어린이들이 소속된 축구팀 이름)와 코치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후야(hooyah, 타이 네이비실의 구호)”

타이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10일(현지 시간) 동굴에 갇혀있던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소년과 동굴 속에서 이들을 돌본 에카폴 찬타웡 인솔 코치의 전원 구조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그동안 이 상황을 애타게 지켜보던 타이 국민과 전 세계가 일제히 환호했다. 앞서 이들 13명은 지난달 23일 타이 북부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갇혔으며, 18일 만에 꿈에 그리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소셜 미디어에는 실종됐던 13명을 찾아내고 구조해준 전 세계 탐험ㆍ잠수ㆍ구조 전문가 등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넘쳐났고, 구조 대원과 돌아온 13명의 어린이 및 코치를 소재로 한 그림도 넘쳐났다.

특히 네이비실은 페이스북에 동화 같은 한 컷(사진 오른쪽)을 올렸다. 새끼 멧돼지(소년)와 형 멧돼지(코치)가 개구리(전 세계에서 온 잠수 전문가)와 물범(네이비실)의 호위를 받으며 암흑의 동굴을 헤쳐나가는 그림이다. 동굴 곳곳에는 각국 구조대를 상징하는 사자(영국), 캥거루(오스트레일리아), 판다(중국)가 멧돼지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도 네이비실은 인스타그램에 환한 표정의 유소년 축구팀 소년과 코치의 그림을 올려 생환을 축하했다.(왼쪽)

구조 현장을 2차례나 방문했던 쁘라윳 짠-오차 타이 총리도 기적을 밝힌 이날 “모두에게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며, 다국적 구조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할 것임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트위터에 “13명이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소년들과 코치를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