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계2' 흥행 비결에 '폭염도 한 몫?'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족 영화,전편에 이은 기대감...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 이경진 기자
1일 개봉 이후 8일 만에 800만 명에 가까운 관객 동원. 1편에 이어 2편도 이번 주말 1000만을 넘어 첫 국내 ‘쌍천만’ 시리즈물이 기대된다. 더 나아가 역대 한국 개봉작 흥행 1위인 ‘명량’의 기록(1761만 명)을 뛰어 넘을 지도 관심사다. 온 나라가 왜 이토록‘신과 함께-인과 연’에 빠져있을까? 흥행 돌풍의 원인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신들린 흥행 돌풍 언제까지

‘신과함께2’는 개봉 첫날인 1일 무려 124만 665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또 5일 연속 매일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전편의 최종 관객수는 1441만 명. 지금과 같은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이어간다면 개봉 2주차에 1000만 흥행까지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휴가와 여름 방학을 맞은 관객들이 극장가로 쏟아져 나오는 여름 시즌과 폭염 특수까지 더해져 1000만 관객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첫 번째 흥행 비결은 한국적 정서 담은 쉬운 이야기

CJ CGV가 지난 1~5일 신과함께2의 관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0대 관객이 34.9%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족 단위 관객의 관람이 많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달리 말하면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패밀리 무비’를 목표로 했다.

영화의 흐름은 아버지와 아들, 할아버지와 손자 등 가족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모성애와 부성애, 가족 간의 갈등과 용서,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을 앞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간다. 1, 2편이 동시 제작된 이 작품은 1편이 1000만 영화에 등극하면서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도 흥행 비결로 꼽힌다.

△완성도 높은 CG로 몰입도 높여

2편은 1편에 비해 볼거리가 풍부해지고 CG효과가 다채로워졌다는 평이다. 영화의 주된 배경이 저승인 만큼 90% 이상이 CG와 특수촬영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위해 4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저승과 천년 전 과거를 스크린에 재현했다. 배우들이 배경이 없는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하고 난 뒤, 후반 작업을 통해 상상 속의 지옥과 천 년 전의 모습을 구현한 것. 전편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지옥의 모습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작품은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공룡이 시각효과의 백미로 꼽힌다. 이 같은 역대급 최첨단 시각 효과로 ‘착한 영화는 성공 못 한다’는 통설을 보기 좋게 깼다.

△눈물샘 자극하는 신파 버리고 스토리의 힘과 웃음 강화2편은 1편에 비해 눈물샘을 자극하는 요소를 없앴다. 대신 이야기 자체의 힘을 강화하고 웃음을 선택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즉, 현세의 이야기보다 세 저승차사의 사연에 중점을 둔 이야기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 특히 성주신(마동석)을 추가해 인물 간 숨겨져 있던 이야기라는 드라마를 짜임새 있게 풀어낸 점도 관객의 만족감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통적 소재들(저승세계와 염라대왕 등)과 사회상(펀드와 철거촌 등)을 극적으로 연결한 것도 성공 포인트로 꼽힌다.

△전편과 웹툰 원작의 후광 효과까지신과함께 1편은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있다. 2편이 그 후광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작의 후광 효과는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제작사에 따르면 2편은 개봉 6주 전부터 이미 전편의 개봉 전 인지도를 앞질렀다. 네이버에 연재된 유명 웹툰인 원작의 힘도 시리즈의 성공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40℃ 가까이에 이르는 폭염이 가족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으는 힘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