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 착륙 50주년, 우주 선진국 탐사 경쟁 다시 '후끈'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경진 기자
1969년 7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그리고 승무원 닐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표면에 인류 최초의 발자국을 남겼다. 이후 인간의 달 착륙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의 진 커넌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실제 이익은 지구 궤도위성보다도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달 탐사 50주년을 앞두고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왜 인류의 시선은 달을 향할까? 달 탐사 선진국의 경쟁과 한국의 달 탐사 계획 등을 소개한다.

△왜 달일까?

달 탐사 초기에는 나라의 힘을 뽐내려는 이유가 가장 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달에 있을 유용한 자원(희귀 자원)을 찾는 것이 첫 번째 목표가 됐다. 달의 물질은 헬륨3와 우라늄, 백금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헬륨3는 지구에 거의 없다. 헬륨3의 경우 단 1g으로 석탄 40t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방사능 폐기물도 거의 나오지 않아 미래의 청정 에너지로 꼽힌다.

△달 탐사, 어디까지 와 있나?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최근 콘셉트 달착륙선을 선보였다. 4개의 다리를 지니며, 4명의 우주인과 1t가량의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최대 2주간 연료 보급 없이 달표면에 머문 뒤 NASA가 계획 중인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오는 2023년 우주선 오리온(내년 연말 발사 예정)을 이용해 8일간에 걸친 유인 달궤도 선회 비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의 스페이스 X 또한 2023년 독자 개발한 빅 팰컨 로켓(BFR)을 이용해 사상 첫 달 관광비행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주인공으로 선정돼 민간인 최초의 달 여행에 도전한다. 일본의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3년 뒤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게 목표다. 이것이 성공하면 일본의 첫 달 표면탐사가 된다. 탐사차는 4개의 바퀴를 이용해 달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센서로 물 자원을 찾는다.일본 항공우주개발기구 역시 올해 안에 달 탐사선 셀레네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2020년대 후반엔 유인 달 탐사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교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달 궤도 통신위성 췌차오(오작교)를 발사한 바 있다.

인도 역시 내년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무인탐사선을 보내겠다는 선언했다. 달의 극지방은 햇볕이 거의 들지 않아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이제껏 달 착륙은 달의 적도에 집중돼 왔다.

△한국의 달 탐사는 2030년?

우주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올 2월, 2030년 이전에 달 탐사선을 띄우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첫 단추는 올해 연말 쏘아 올려질 천리안 2A호다. 3만 6000km 상공을 도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여기에 실릴 액체추진 로켓은 달 탐사선을 달 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수적이다. 또 중형급 위성 아리랑 1~3호의 개발 및 운용을 한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달 탐사선 개발은 이제 시간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