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급식 수저, 아동용 제공해 주세요"
전국 대부분 학교 어른용 사용… 서울교사노조, 개선 요구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초등학교 어린이에게는 어른용이 아닌 어린이용 수저를 제공해주세요.”

서울교사노조가 어린이 신체 조건에 맞는 수저를 급식 등에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1~6학년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숟가락은 20~22cm, 젓가락은 21~22cm이다. 교직원들과 같은 사이즈다. 그에 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동용 숟가락은 15~17cm, 젓가락은 16~18cm. 초등학교에서 흔히 쓰고 있는 수저와 무려 5cm나 차이가 난다. 그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다. 1~2학년은 급식 시간에 젓가락을 식탁이나 책상 위에 놓아두고 숟가락만으로 밥과 반찬을 먹기도 한다. 젓가락이 너무 길고 무겁기 때문이다. 또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11자 형태)에 따라 젓가락질을 하지 못하고 X자 형태의 젓가락질을 한다.

이 같은 사정은 일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도 마찬가지. 인천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A교사는 “초등학생들과 똑같은 크기의 젓가락이 급식 시간에 사용되고 있다. 그 때문에 포크 등을 집에서 갖고 오도록 학부모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서울의 S 초등학교는 1~2학년에게는 작은 젓가락, 나머지 학년은 작은 젓가락과 큰 젓가락 가운데 하나를 고르도록 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