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장기체류, 건강상 '이상무'
NASA, 일란성 쌍둥이 신체 변화 실험… "뚜렷한 차이 없어"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현순 기자
사람이 우주에 오랜 기간 머물면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까?

화성과 같은 먼 거리 행성으로 사람을 보내려면 오랫동안 우주에 머물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알아보는 게 필수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2015~2016년 ‘쌍둥이 실험’을 실시했다. 대상은 NASA소속 우주인 스콧 켈리(오른쪽)와 쌍둥이 형인 마크 켈리. 먼저 스콧 켈리는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해 지상 400㎞ 상공의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모두 340일간 머물렀다. 그그동안 그의 일란성 쌍둥이 형인 마크 켈리는 미국에서 지냈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같아 둘의 유전자를 비교하면 변화를 금세 확인할 수 있다. 그 실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최근 실렸다. 결론은 우주인 켈리의 대사산물과 장내미생물 등에 변화가 있었지만 둘 사이에 건강상 뚜렷한 차이는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국 버지니아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쌍둥이 형제의 혈액과 소변 등 시료를 분석했다. 시료는 스콧 켈리가 ISS에 머물렀을 때와 비행 앞뒤 기간을 포함한 25개월간 모은 것이다. 그 결과 스콧 켈리에게서 몇 가지 변화를 확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대사산물인 ‘젖산’수치가 ISS 체류 동안 증가한 것. 이 수치는 그러나 우주인이 지구에 돌아온 뒤 정상을 회복했다.

유전자를 바탕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인 ‘유전자 발현’의 경우 우주인은 7%가량 변화를 겪었다. 우주인이 지구로 돌아온 뒤 6개월이 지나도 이런 변화가 유지된 사례도 발견됐다. 한편, 지난해 일부 외신은 우주인 스콧 켈리의 유전자 중 7%가 영구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해 한 차례 이슈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