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세상
공연과 전시 보며 가족간 사랑을 키워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현순 기자
가정의 달 5월은 날씨도 포근해 가족끼리 바깥 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다. 각 전시장과 공연장도 이때에 맞춰 가족 공연과 전시를 꾸민다. 어린이날 특집 두 번째로 5월의 공연과 전시를 묶음으로 안내한다.

△공연

린이날을 앞두고 국악계와 클래식계가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즐길만한 공연을 여럿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십이야’를 가족 국악극으로 꾸며 3~5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티안이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폭풍우로 헤어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그리는 게 특징.

KBS교향악단은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키즈 콘서트’를 연다. 3D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이 공연에선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등이 연주된다. 5일에는 어린이날 스페셜 ‘키즈 콘서트’도 2차례 공연된다.

국악과 동요가 만난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는 2~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올려진다. 친숙한 동요부터 최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 깜짝 등장한 ‘상어가족’까지 17곡이 국악 반주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은 4일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어린이예술단 정기공연을, 5일에는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를 마련한다. 서울남산국악당도 5일 어린이들이 놀이에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는 ‘덜미인형과 놀~자’를 국악당 마당에서 선보인다. 남사당놀이 중 국내 유일의 민속인형극인 ‘덜미’를 중심으로 공연한다.

어린이 눈높이의 뮤지컬도 풍성하다. ‘어린왕자’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예림당아트홀, ‘알사탕’은 26일까지 신한카드 판 스퀘어 드림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6월 30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각각 공연된다.

노원어울림극장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공연을 진행한다. 과학체험 기반의 가족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는 4~5일, 명품 가족극 ‘오버코트’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요리 퍼포먼스 ‘빵굽는 포포아저씨’도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한다.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반죽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쿠키를 먹어보는 등의 체험을 통해 오감을 모두 느끼게 한다. 6월 30일까지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5일 오후 7시 종로구에 위치한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발달장애아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연주회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꾸민다.

△전시

미술관과 전시관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어린이와 가족 대상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4~5일 과천관과 서울관에서 릴레이 드로잉 프로젝트 ‘우리 모여, 함께 모여’를 펼친다. 완성된 작품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전시한다. 과천 어린이미술관은 게임을 하면서 미술관 소장품을 찾는 ‘MMCA 미술관 지도: 소장품 탐구’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5일 오후 서소문 본관 전시동 옥상을 개방해 관람객들이 낱말퀴즈와 실 팔찌 만들기 등을 체험하도록 한다.

4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피터 래빗’무료 공연이 두 차례 열리며, 같은 날 오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는 템페라 물감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작품도 만들어 보는 플레이 아트가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6월 30일까지 기획전 ‘천변호텔, 3ㆍ1아파트’를 개최한다. 전시는 3ㆍ1(삼일)시민아파트가 건립된 1960년대 이후 서울 도심의 변화상을 다룬다.

최근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6월 2일까지)’와 갤러리현대 기획전 ‘한국화의 두 거장-청전ㆍ소정(6월 16일까지)’은 안중식, 이상범, 변관식의 여러 작품을 소개하는 뜻깊은 전시다.

김환기 작가(1913~1974)는 한국에서 가장 작품이 비싼 화가로 손꼽힌다. 환기재단은 그를 기리는 40주년 기념전을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7월 7일까지 연다. 산림청 국립수목원도 10일까지 ‘보태니컬 아트’특별전을 연다.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의 실제 모습을 관찰한 후 작가의 감성을 세밀화에 더해 식물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분야다. 감나무와 으름덩굴 등 나무와 열매를 예술적 감각으로 그린 60여 점이 나왔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는 디즈니 스튜디오 콘텐츠를 총망라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8월 18일까지 열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화, 드로잉, 영상 등 500여 점으로 소개한다.

조각가 심성규는 ‘아빠의 꿈’전시를 11일까지 장은성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조각 작품 30여 점이 소개된다.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5일 기획전 ‘노래하는 장난감 악기’를 오픈한다.

팽이와 요요 등 한번쯤 가지고 놀아봤을 장난감 악기들을 한 데 모았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도 개관 5주년 기획 특별전 ‘공쥬, 글시 적으시니: 덕온공주 집안 3대 한글 유산’을 8월 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 집안의 미공개 한글 유산을 소개하는 두 번째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