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된다
이코모스, 등재 권고… 내달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최종 확정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이현순 기자
서원(書院)은 조선 시대 교육기관으로, 성리학의 이념이 잘 담겨져 있다. 이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조만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ㆍ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협의회에서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한국의 서원은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종 38년(1543)에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조선 시대 첫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사진 오른쪽),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왼쪽),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와 달리 향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립한 사설 학교다. 선현에게 제사 지내는 공간과 인재를 기르는 강학 공간으로 나뉜다. 대개 앞쪽에 강당과 기숙사를 두고, 뒤쪽에는 사당을 짓는 배치를 따른다.

한편, 한국의 서원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오는 6월 30일 개막하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면 우리나라는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등 14건의 세계유산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