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하니의 스튜디오 999’, ‘얼렁뚱땅 크리에이터’, ‘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 최근 나온 유튜브 관련 어린이책이다. 그야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최근 이슈가 된 ‘보람튜브’를 빼더라도 1분마다 500시간이 넘는 콘텐츠가 유튜브 동영상으로 생산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 사이에서 장래 희망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다. 유튜브가 무엇이길래 대한민국이 이토록 열광할까?, ‘키즈 유튜버’의 문제점과 해법도 함께 찾아본다.

△유튜브는? 유튜브는 ‘YOU(당신)’와 ‘TUBE(브라운관ㆍ텔레비전)’가 합쳐진 단어다. 풀이하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골라보는 텔레비전’이라는 뜻. 2005년 스티브 첸 등 미국인 3명이 처음 선보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이듬해 구글이 사들였다. ‘유튜버’(Youtuber)는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도 한다. ‘키즈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등에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올리는 어린이를 이른다.

네이버나 다음과 달리 자신의 계정(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만듦)을 만들어 동영상을 올린다는 게 차이점이다.

△구독자 수가 뜻하는 것은? 유명 유튜버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구독자 수가 많다는 것. 구독자 기준으로 국내 1위는 ‘보람튜브 브이로그’다. 여섯 살 보람이가 가족과 일상을 보내는 내용과 장난감 놀이가 주 메뉴다. 구독자가 1700만 명을 넘고, 영어와 헝가리어 등의 댓글도 수천 개가 달린다. 월간 수익 또한 상상을 뛰어넘는다.

구독자 수가 많으면 유튜브에서 버튼을 준다. 구독자 수가 10만 명일때 ‘실버 버튼’, 100만 명일때 ‘골드 버튼’이 주어진다. 구독자 수가 5000만 명일때는 ‘루비 버튼’을 받는 식이다.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일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운영자 역시 유명해진다. 자연스레 광고 수익도 많아진다.

광고 금액은 유튜브 채널의 시청자와 동영상 수, 영상의 길이, ‘좋아요’ 숫자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유튜버가 수익을 올리려면 구독자가 1000명을 넘어야 하고, 연간 동영상 시청 시간도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유명 유투버는? 유명 유투버는 연예인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발레 등 가족과의 일상을 다루는 ‘서은이야기’와 쌍둥이가 일상 영상을 찍어 올리는 ‘쌍둥이 루지(트윈 루지)’, 자매의 일상을 다룬 ‘간니닌니’, 어린이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놀잇감을 주로 올리는 ‘마이린TV- 최린’, 숫자와 과학실험 등을 익히는‘라임튜브’, 댄스 신동 ‘어썸하은’등은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돼 활약하는 키즈 유튜브 채널이다. 유튜브 구독자 123만 명인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경우 지난 8일부터 매주 목요일 KBS 2TV ‘TV유치원’을 통해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이 밖에 ‘대도서관’과‘헤이지니’, ‘허팝’등도 성공한 크리에이터로 불린다.

△유튜브 전문 학원까지? 우리 사회에서 유튜버는 누구나 쉽게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 때문에‘키즈 유튜버’로 키우려는 학부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튜버들이 즐겨찾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이름으로 개설한 채널을 홍보하고, 서로의 채널을 구독하기를 권유하기도 한다. 창의력 학원과 코딩 전문 학원 등은 크리에이터 강좌를 신설해 어린이 수강생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유튜브 관련 교육을 하는 학원까지 생겨났다. 수강료는 월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다.

△자극적인‘키즈 유튜버’해법은? ‘키즈(어린이) 유투버’는 이름만 내세웠을 뿐 대개는 부모가 채널의 콘텐츠를 제작 및 운영한다. 문제는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아이템을 만든다는 것. 얼마 전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어린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줬다 뺏었다하는 영상이 논란이 됐고, 차도 위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타게 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줬다.

키즈 유튜버들은 수입을 더 올리기 위해 1주일에 2~3건가량 영상을 촬영하는 극한 환경에 내몰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가 채널을 공동 운영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부모 자식간 유대 관계 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왕립정신과학회는 키즈 크리에이터를 보호할 실효성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