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통하는 과학/매쓰왕자와 지구의 비밀] 다르지만 같은 새②
“찰스 다윈을 부른 사람이 누구인가?”

“저희는 승리 남매로 저는 리원, 여기는 동생 승원입니다. 이곳이 어딘지 알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누나가 정중하게 인사하며 말했다.

“여기는 내가 예전에 왔었던 갈라파고스제도군.”

“다윈 님이 이곳에 왔었다고요?”

“응, 승원아. 다윈 님이 한동안 이곳을 탐사하며 자료를 모으셨거든. 자료를 연구하면서 자연선택설, 진화론 등을 생각하게 되고 이를 『종의 기원』이라는 책으로 발표하셨어.”

“내가 종의 기원을 발표하기 전에 사람들은 어떠한 생물이든 생겨난 이후로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나는 핀치 등 이곳의 여러 생물을 연구하면서 어떤 생물이든 환경에 적응하면서 조금씩 진화한다는 것을 주

장했지. 예를 들어 여러 기린이 높은 나무에 달린 잎을 먹는다고 하자. 그러면 아무래도 목이 긴 기린이 더 쉽게 많은 나뭇잎을 먹을 수 있을 거야. 이런 일이 반복되면 목이 짧은 기린은 사라지고 목이 긴 기린만 살아남게 된단다. 결국 목이 긴 기린만이 자손을 낳고 번성하게 되는 거지.”

“아, 생존에 유리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군요.”

“그렇지. 새들은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려한 건 알고 있지?”

“네, 수컷들의 깃털이 화려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건 기린하고는 조금 다른 이유지만, 화려한 종이 자손을 많이 퍼트릴 수 있기에 수컷들이 진화한 거란다.”

그때 주변을 날던 작은 새들이 다윈의 어깨에 앉았다.

“오! 다윈의 핀치들이구나. 내가 이 새 때문에 자연선택설을 주장하게 됐어.”

“다윈 님의 이름이 붙은 새네요. 이 작은 새 때문에 자연선택설을 주장하셨다고요?”

“그렇단다. 이 새는 갈라파고스제도와 이 주변에서만 서식해. 처음에 이 새들을 핀치, 찌르레기, 굴뚝새, 콩새 등 여러 가지로 분류했어. 부리 모양이 달랐기 때문이지. 그러다 이 새가 모두 핀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생각했어. ‘같은 종류의 새인데 왜 부리 모양이 다를까?’ 하는 의문은 진화론을 떠올리게 했지.”

“부리 모양은 왜 다른 건가요?”

“주로 먹는 먹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야. 부리가 두꺼운 새들은 씨앗이나 열매를 주식으로 하고, 부리가 뾰쪽한 새들은 벌레를 주로 먹는단다.”

“이곳은 참 재미있는 곳이군요.”

“또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 줄까? 갈라파고스제도의 몇몇 섬들은 열점 현상으로 생겨났단다. 하와이제도도 이렇게 생겨난 섬들이지.”

“열점이요?”

“열점은 바다나 땅속에서 지속적으로 마그마를 분출하는 곳을 말해.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화산섬이 생겨나기도 하거든. 지구 표면이 이동하면서 계속 섬들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지구 표면의 이동 방향을 알아낼 수 있어.”

“지구 표면이 움직인다고요? 제가 서 있는 이 땅이요?”

“그렇단다. 지구는 여러 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지. 판구조론이라고 하는데 이걸 설명하기 전에 대륙이동설을 먼저 설명해야겠구나.”

“판구조론? 대륙이동설이요?”

“대륙이동설은 1905년에 독일의 과학자 알프레트 베게너가 주장한 이론이란다. 1억 8000만 년 전 지구는 판게아, 모든 땅이라는 뜻의 하나의 대륙으로 모여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분리돼 현재와 같은 일곱 개의 대륙으로 나뉘었다는 이론이지. 사람들은 처음에는 대륙이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베게너가 죽고 나서 여러 사실이 발견되면서 판구조론이 생겨났고 대륙이동설도 인정받고 있단다.”

“모든 땅이 하나의 대륙이었다니……. 그런데 어떻게 대륙이 이동할 수 있는 거죠?”

“그건 판구조론으로 설명할 수 있지. 지구의 표면, 즉 지각 아래의 맨틀은 우리가 서 있는 이 땅과 같이 딱딱한 부분인 암석권, 그 아래에는 점성을 가진 부분인 연약권이 있어. 암석권은 판이라는 조각 열 개로 이루어져 있고 연약권 위에 떠 있지. 이 판이 지구의 여러 힘에 의해 이동하는 거야.”

/자료 제공= ‘매쓰 왕자와 지구의 비밀(글 김주창ㆍ그림 방상호ㆍ자음과모음)

찰스 다윈: 진화론에 큰 기여를 한 영국의 생물학자. 생물의 모든 종이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종의 기원』을 출간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가 신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중심주의 학설을 뒤집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인류의 자연 및 정신문명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다.

[퀴즈] 갈라파고스제도의 동식물 표본 연구를 통해 『종의 기원』을 집필하고 진화론을 주장한 과학자는 누구일까?

정답: 찰스 다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