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계절 가을!’ 공연·전시장 찾아 감수성 키워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 송남희 기자
가을빛이 깊어지고 있다. 온 가족이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아 감수성의 키를 한뼘 더 키우기 좋을 때다. 일상에서 가깝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미술주간(9월 25일~10월 9일)이 마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기간 전국 180여 개 미술관 및 아트페어는는 무료입장 및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갤러리에서는 미술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맘때 올려지는 공연과 전시를 묶었다.

◆ 공연

서울발레시어터의 ‘화양연화’가 2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일제 강점기 민족의 한을 담은 ‘드라마틱 발레’로,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뜨겁게 살았던 젊은이 ‘강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린다.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는 20~21일 발레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소재로 한 창작발레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 동화에서 볼 수 없었던 쿠키요정들과 까마귀 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뮤지컬 ‘워치’는 3ㆍ1 평화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한 공연. 윤봉길 의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고향 예산에서 상하이로 떠난 뒤 홍커우 공원 의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26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10월 2일 예산 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한다. 양주 조명박물관 소극장에서는 10월 27일까지 음악놀이극 ‘오누이’를 선보인다. 아동 문학가 윤석중의 ‘기찻길 옆 오막살이’등의 동요와 전래동화가 어우러진 창작극으로, 관객들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놀이하며 배우들과 함께 극을 만들어 가는 게 특징이다.뮤지컬 ‘세종, 1446’은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을 감동적으로 펼쳐낸다. 10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개관 41년 만에 처음으로 산하 7개 예술단 모두가 참여하는 창작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을 20~21일 올린다. 내년 봉오동 전투의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인간적 면모를 훑는다.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1897)를 원작으로 한 작품. 10월 13일까지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어린이 가족 뮤지컬 ‘마음에 쏙 드는 엄마를 원하세요?’는 21~22일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 10월 3일 부산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 전시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은 ‘안녕, 푸’전을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한다. 곰돌이 푸를 주인공으로 한 국내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어니스트 하워드 셰퍼드가 그린 원화 드로잉, 책 초판본 등 230여 점을 망라했다. 이들 작품은 전시가 끝나면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으로 돌아가 10년 이상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곰돌이 푸를 국내에서 제대로 볼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2019 나미 콩쿠르(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수상작’을 모은 전시는 춘천 남이섬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전쟁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그랑프리 수상작을 포함해 작가 18명이 내놓은 103점을 나미콩쿠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김순기: 게으른 구름’을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그가 쓴 동명의 시 제목이다.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은 12월 20일까지 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동아시아의 꽃, 동해이야기’전을 연다. 동아시아의 끝, 동해의 역사적 기록을 재조명함으로써 동해를 역사적ㆍ지리적으로 되돌아보고자 하는 게 전시 목적이다. ‘삼국접양지도’(1785년 제작) 등 지도 31점과 서책 중 17세기부터 20세기의 지도 29점이 주를 이룬다.국립한글박물관은 세 번째 한글 실험 프로젝트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기획전을 내년 2월 2일까지 연다. 22개 팀이 제작한 작품 52건 300여 점이 나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겸재가 그린 창의문’을 12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조선 시대 그림 속 창의문의 모습을 통해 창의문의 역사와 창의문 안팎의 경관을 소개한다.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전에서는 문화유산과 현대건축의 만남을 주제로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대건축가 5개 팀의 작품 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5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