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갈라파고스 땅거북 디에고 '자손만800마리?'
80년 간 '멸종 위기 동족 살리기' 임무 마치고 고향으로
100살 갈라파고스 땅거북 디에고가 ‘멸종 위기 동족 살리기’라는 임무를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향하게 됐다.

1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타크루스섬에 있는 번식센터에서 임무를 수행해온 디에고는 오는 3월 고향인 갈라파고스 제도 에스파뇰라섬으로 돌아간다. 무려 80여 년 만의 귀환이다.

뭄길이 90㎝ㆍ키 150㎝ㆍ몸무게 80㎏의 디에고는 80여 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으로 떠났다가 1976년 고국의 부름을 받고 동족 13마리와 함께 번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15마리뿐이던 에스파뇰라섬의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이제 2000마리로 늘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관계자는 그중 40%가 디에고의 자손으로 추정했다. 자손이 800마리에 달하는 셈이다. 한편, 100살의 나이와 왕성한 짝짓기에도 디에고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