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을 'AR 글라스' 시대 온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화면이 달린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네스트 허브’가 1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에버랜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IT 주차시스템’을 도입해 이날부터 운영 중이다. 이 주차 시스템은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모아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방문자를 안내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에서 ‘AR(증강현실) 글라스’ 출시 전쟁이 막을 올렸다.

AR 글라스는 ‘스마트 안경’으로 불린다. VR(가상현실) 기기와 함께 실감형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 웨어러블(Wearableㆍ착용가능한) 기기로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R 글라스는 2012년 ‘구글 글래스’란 이름으로 처음 소개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험 단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5G통신과 AR 기술과 결합해 여러 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R 글라스 ‘엔리얼 라이트’를 올해 3분기 내놓을 예정이다. 무게가 88g으로 가벼우며, VR 글라스와 달리 렌즈를 통해 앞을 볼 수 있다. 현재 전국 매장 24곳에서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하는 AR 글라스 기술에 대한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했다. 이 AR 글라스를 쓰면 운전자의 시야에 바로 내비게이션 정보가 떠 기존처럼 화면을 보기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다. 해외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맞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AR 글라스 생산을 시작한다. 페이스북도 AR 선글라스 ‘오리온’을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이달 초 SNS에 “2020년대에는 AR 글라스가 우리와 기술의 관계를 다시 정의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머지않아 AR 글라스가 스마트폰을 잇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은 2022년 AR 시장 규모가 900억 달러(1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카메라 사용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저작권 문제, 그리고 높은 가격과 안전성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