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몸값 1000억?'… 축구 '이적료'의 세계
FA 계약과 다른 구단 간의 거래
네이마르 '3011억' 최고 기록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경진 기자
2019-2020 시즌을 마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ㆍ28)이 최근 귀국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은 기록의 연속이라 할 만하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8골 12도움)도 달성했다. 덩달아 손흥민의 시장가치도 1000억 원까지 껑충 뛰었다.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손흥민은 이번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유럽의 명문 구단으로 떠날까, 아니면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남을까? ‘축구의 대륙’유럽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는 누구일까? 손흥민을 통해 축구 이적료의 세계를 짚어 본다.

△이적료는 무엇?

축구에서 이적료는 야구나 농구 등에서 쓰이는 ‘FA 계약’과는 다르다. 쉽게 말해 선수를 파는 구단과 사는 구단 간의 거래다. 대신 선수는 연봉 계약으로 보상을 받는다. 다시 말해 이적료가 1000억 원이라고 해서 선수가 그 돈을 받는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높은 연봉을 받는 식이다. 축구 선수 연봉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가 거의 없다. 각 나라별로 세금 체계가 다르고 연봉 안에 수당 등 세부적인 계약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경우 현 소속팀에서 14만파운드(약 2억 10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연봉으로 따지면 107억 원이다. EPL 기준 전체 25위다. 세계 최고의 순수‘연봉킹’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약 1억 1200만유로(1575억 원)로 추정된다.

△세계 최고 이적료 톱5는?

올해 7월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ㆍPSG)다. 2017년 FC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하며 2억 2200만유로(약 3011억 원)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2위도 PSG의 킬리안 음바페다. 2018~2019시즌 AS 모나코에서 이 팀으로 옮기며 1억 4500만유로(약 1966억 원)을 기록했다. 만 21세에 불과해 가까운 미래에 네이마르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0순위’후보로 꼽힌다. 3위는 필리페 쿠티뉴. 2017~2018시즌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1억 4200만유로(약 1926억 원)을 받았다. 4위는 포르투갈에서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주앙 펠릭스(벤피카->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1억 2600만유로(약 1709억원)를 기록했다. 5위는 우스만 뎀벨레(도르트문트→바르셀로나ㆍ1억 2500만유로)다.

△이적료 뛰는 이유는?

세계 축구 시장 규모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놀랄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V 중계권료와 경기장 티켓 가격 등의 상승이 원인이다. 여기에 유니폼 한 벌은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 따라서 구단은 슈퍼스타 한 명을 데려와 유니폼만 판매해도 이적료를 남겨 먹는 구조가 됐다. 세계 최고의 축구 시장인 유럽에 돈이 넘쳐난 것도 한몫한다. 2003년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주가 돼 막대한 자금을 축구판에 쏟아냈다. 최근에는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의 축구의 큰 손으로 불린다. 한해 선수 영입에만 수천억 원을 투자한다.

△손흥민 등 국내 선수의 시장 가치는?

아시아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1000억 원가량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앞서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기며 이적료 3000만유로(약 40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포르투ㆍ1600만유로)에 이어 아시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소속 팀 토트넘이 8월 단판 토터먼트로 진행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선수로서 전성기인 20대 후반의 나이다. 한창 주가를 올려야 하는 시기에 챔스에 나서지 못한 건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다. 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적 시장이 10월까지 연장되었다는 점이다.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챔스 우승을 노리는 타 구단의 관심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을 떠나지 말란 법도 없다. 황희찬은 2025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RB 라이프치히와 5년 계약을 맺으면서 이적료 900만유로(약 120억 원)를 기록했다. 옵션이 발동되면 최대 1400만유로(약 190억 원)까지 오르게 된다. 토트넘은 수비수 김민재(24ㆍ베이징 궈안)의 이적료로 1500만파운드(약 230억 원)를 책정해 놓았다고 알려졌다.

△유럽 최고의 몸값 선수는?

스페인의 ‘마르카’는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자료를 토대로 유럽 5대 명문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ㆍ스페인 프리메라리가ㆍ독일 분데스리가ㆍ이탈리아 세리에Aㆍ프랑스 리그1)에서 가장 비싼 선수 명단을 각각 공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몸값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50경기서 30골 9도움을 올린 그에게 붙은 가격표(이적료)는 1억 2800만유로(1800억 원)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3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몸값(1575억 원)이 가장 높다. 분데스리가에는 도르트문트의 20세 신성 제이든 산초가 1위(1억 1700만유로ㆍ1646억 원)다. 세리에A 1위는 유벤투스의 에이스 파울로 디발라다. 그에게 매겨진 가격은 7200만유로(1013억 원)다. 리그1의 최고 몸값은 킬리안 음바페다. 그의 현재가치는 1억 8000만유로(2533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