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특상 수상자 인터뷰
김선욱, 손열음, 박혜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공통점은 초등학교 때 소년한국일보에서 주최한 음악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뒤를 따라 세계적인 연주자로 커갈 음악 꿈나무들의 경연인 ‘제48회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가 12~13일 서울 통의동클래식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에서 피아노부와 바이올린부 특상을 안은 두 연주자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송남희 기자

[바이올린부] 이현정 양(서울 버들초등 4)

“올해 치러진 6개 콩쿠르에서 1등을 했지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지닌 이 특상이 가장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바이올리니스트 오현진의 독주회를 보고 풍부한 표현력에 반해 연주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현정 양. 그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바이올린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단다. 이번 대회에서 떨리지 않고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반주를 잘 해 준 이혜영 선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얘기했다.

현정 양이 생각하는 바이올린의 가장 큰 매력은 서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곡을 들으면서 다양한 소리를 자신의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연습 때에도 곡이 지닌 느낌을, 작곡가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꼽은 장점은 무대에서 별로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연주하는 것이란다.

“대회를 앞두고 섬세한 활쓰기와 소리를 더 단단하게 내는 방법을 계속 고민했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음악적으로 더 잘 표현할 수 있는가에도 신경을 썼지요.”

현정 양은 이번에 최고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자만하지 않고 지금처럼 매일 성실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습관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매력적인 연주를 하는 김봄소리.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말은 “무대에서 즐기면서 연주한다”이다. 그래서 현정 양의 앞으로의 꿈도 음악을 즐기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연주자다.

[피아노부]이주언 군(용인 어정초등 3)

“제가 가진 것을 잘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 마음이 심사위원분들께 닿았나 봐요.”

초등 1학년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주언 군은 지난해 여러 콩쿠르에 참가하면서 엄마에게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건반을 때리지 않으면서 큰소리와 작은소리도 깊게 누르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또 주제음을 노래하며 연주하는 것에도 땀을 흘렸다.

주언 군은 얼마 전 조성진과 임동혁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면서 더 큰 꿈을 갖게 됐다. 바로 자신만의 특색 있는 연주를 하고, 감동과 울림을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다.

“저는 아직 키가 작고 손도 작아 건반을 단단하게 두드리지 못해요. 하지만 이번에 큰 상을 받으면서 또 다른 목표를 갖게 됐어요. 바로 쇼팽곡에 도전하는 것이에요.”

주언 군의 장점은 완벽한 연주가 나올 때까지 집중한다는 것. 그러면서 항상 자신의 연주를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구지현 선생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송명진 교수에게도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언 군은 그러면서“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연주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