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최대 규모 문서 '20공신회맹축' 국보 승격
문화재청,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등 불교문화재 3건 보물로
조선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이 담긴 왕실 최대 규모의 문서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실물과 관련 기록이 온전하게 남아 있고 가로 길이가 25m에 달하는 보물 1513호인 이 문서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이 문서는 숙종 6년인 1680년 8월 30일 개최된 회맹제를 기념해 1694년(숙종 20년) 제작한 왕실 문서다. 회맹제는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 의식에는 역대 20종의 공신과 그 자손들이 참석해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현재까지 문헌상으로 존재가 확인된 회맹축은 1646년(인조 24년)과 1728년(영조 4년)에 만들어진 것을 포함해 모두 3건이다. 그중 국새가 찍히고 형식 및 내용이 완전성을 갖춘 것은 20공신회맹축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회맹축은 숙종 재위 시 공신 지위 부여와 박탈, 회복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 3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보물 제2108호)은 17세기 승려 의천이 발원해 1663년에 제작된 마애불이다. 또 ‘미륵원명 청동북’(보물 제2109호)은 측면에 음각으로 새겨진 명문을 통해 1190년(고려 명종 20년) 미륵원에 걸기 위해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보물 제2110호)은 1808년 화승 18명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높이 10m 이상의 대형불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