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우주 이벤트, 무엇이 있나?
올해로 30년째 우주에서‘인류의 눈’역할을 하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세계 최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이 10월에 발사된다. 특히 지난해 7월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중국ㆍ미국의 과학자들은 화성의 속살과 비밀을 찾는데 힘을 모은다. 올해는 또 어떤 우주탐사 계획이 우리를 흥분시킬까? 최근 미국 IT매체 씨넷이 발표한 우주 이벤트 일정을 토대로 2021년 한해 동안 펼쳐질 우주 탐사 미션과 우주로켓 발사 등을 소개한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이현순 기자

△2월 18일: NASA의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 화성 착륙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2월 18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화성 표면 착륙에 나선다. 착륙 지점은 ‘예제로 크레이터’이다. 이후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UAE의 화성 궤도선은 이보다 앞선 2월 9일 화성 상공에 다다른다. 다만, 착륙은 하지 않고 2년간 화성 주변을 돌며 이곳의 대기와 날씨를 관측하게 된다. 중국의 ‘톈원 1호’도 미국보다 조금 앞서‘붉은 행성’화성 궤도에 진입해 약 90일 동안 화성 대기를 돌며 탐사를 진행한다. 이후 4월 말 또는 5월 초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3월 29일: 보잉 ‘스타라이너’, 두 번째 무인 궤도비행시험

미국의 보잉은 오는 3월 2번째 ‘무인 궤도비행시험’(OFT-2)을 진행한다. 이어 6월에는 첫 번째 유인 승무원테스트 비행에 나선다. 이것이 성공하면 연말쯤 우주 비행사가 보잉의 우주 캡

슐에 탑승해 우주로 갈 수 있게 된다. 앞서 보잉은 2019년 12월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무인 궤도비행시험에 도전했으나 예정됐던 궤도에 들어가지 못해 지구로 귀환한 바 있다.

△7월 22일: NASA, DART 우주선 발사

NASA는 7월 22일 작은 우주선을 발사해 우주에 있는 소행성과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킬 계획이다.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 임무는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 한 개에 물리적 충격을 가해 궤도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행성 디디모스는 지름 780m인 디디모스A와 지름 163m인 디디모스B로 이뤄져 있다. NASA 이중 디디모스B(디모포스)와 충돌 예정이다. 디모포스의 크기는 160m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크기와 비슷하다.

△10월 16일: NASA의 루시 탐사선, 소행성 사냥

NASA는 우주 탐사선 ‘루시(Lucy)’를 쏘아올려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한다. 300만 년 전 첫 인류 화석에서 이름을 따온 루시는 목성 ‘트로이 소행성’탐험에 나선다. 소행성 6곳은 초기 태양계 모습에 대한 답을 줄 것으로 기대된. 탐사선 도착 예정 시기는 2025년. 이어 2027년~2033년까지 목성 공전궤도에 있는 트로이 소행성에 대한 관찰 임무를 수행한다.

△10월 31일: 세계 최대 우주망원경 발사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도 10월 31일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제임스 웹은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처럼 이어붙인 모습이다. 주경의 지름이 6.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1990년부터 우주에서 가동 중인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할 적외선 관측용 우주망원경이다. 지구에서 150만 ㎞ 떨어진 곳에서 우주의 첫 별과 은하, 행성계 형성의 비밀을 찾는다.

△아르테미스 1 미션과 인도 달 탐사선 발사도

NASA는 올해 하반기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 1을 예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높이 111.25m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켓인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의 첫 발사도 함께 이뤄진다. 탐사 일정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9월 달 착륙선 ‘찬드라얀 2호’의 달 남극 착륙에 실패한 인도도 빠르면 3월 중‘찬드라얀 3호’를 발사한다. 달 착륙선과 달 표면을 돌아다닐 로버를 달에 내려놓는 게 목표다. 이 임무에 성공하면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달 표면에 탐사선을 보낸 세계 네 번째 국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