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10배 크기…화성 마리너 협곡 장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화성정찰위성(MRO)이 태양계 최대 협곡인 ‘화성 마리너(매리너스) 협곡’을 담아낸 새로운 클로즈업 사진을 누리집에 공개했다. 신비로운 화성만큼이나 지질적 특성이 돋보이는 사진 속 마리너 협곡은 마치 지구의 가장 큰 협곡인 그랜드캐니언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크기가 압도적이고 ‘출생의 비밀’도 달라 관심을 모은다.

먼저 화성 면적의 14%가량을 차지하는 마리너 협곡은 총 길이가 4000㎞를 넘는다. 미국의 LA에서 뉴욕까지 거리만큼 뻗어있는 셈이다. 게다가 폭 200㎞, 깊이 10㎞로 추정돼 그랜드캐니언 보다 길이는 10배, 깊이는 5배 더 깊다. 화성의 지름이 지구의 절반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이 협곡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특히 마리너 협곡의 장엄한 모습은 전체 화성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적도 부근에 길게 흉터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그곳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출생의 비밀’에 있다. 지구의 협곡이 강 등 물에 의해 생겨난 것과 달리 화성은 너무나 건조해서 이처럼 큰 강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십억 년 전 마그마가 화성의 지각아래로 부풀어오르는 과정에서 협곡이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성은 깊은 협곡만큼이나 태양계의 다른 어느 행성보다 높은 산맥도 있다. 올림퍼스산은 높이 27㎞인데, 이는 에베레스트산의 약 3배에 이른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