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날개 활짝!'…살아 숨쉬는 교과서지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경진 기자
문해력과 생각의 힘, 이렇게 키우세요- ② 박물관과 교과서 여행지

문해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독서’와 ‘글쓰기’이다. 또 다른 하나가 박물관과 미술관 탐방이다. 지식을 쏙쏙 흡수하고 상상력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좋은 점은 여기서는 공부를 놀이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월 새 학기를 맞아 새로 받은 교과서의 단원과 연계된 여행지도 함께 소개한다.

△부모와 꼭 가봐야 할 박물관

한국박물관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역별 박물관(미술관)은 772곳에 이른다. 그중 서울이 151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146곳으로 뒤를 잇는다. 이 두 지역이 아니더라도 국립ㆍ공립ㆍ사립ㆍ대학박물관까지 합하면 나라 전체가 ‘살아 숨쉬는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 전시실과 한글놀이터 등을 갖췄다. 관람객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목포 갓바위 주변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과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등 박물관과 전시관이 여러 개 모여 있어 걸어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경남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으로 500년 대가야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어린이체험학습관으로 구성된다.

강원도 영월의 조선민화박물관은 이 지역 박물관 30여 곳의 맏형 격이다. 조선 시대 민화 30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포항 로보라이프뮤지엄은 로봇을 활용한 주거생활과 미래 로봇환경을 구현한 이색박물관이다. 이천 돼지박물관은 독일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의 돼지 전문 박물관이다. 미니 돼지들의 묘기를 관람하고 소시지 만들기도 체험해볼 수 있다.

충북 진천의 진천종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종 전문박물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 범종인 상원사 동종 등 독특한 종과 장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은 산악 강국이 된 우리나라의 등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암벽체험실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높이 10m 인공 암벽에 오를 수 있다.

닥종이 인형과 전통의 멋이 밴 한지 공예 작품을 만나는 안산의 종이미술관도 특별하다. 안산 탄도항에 위치한 어촌민속박물관은 안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는 물론 우리 어업 문화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교육장이다.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건축물 자체로 관람객을 끄는 미술관이다.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다. 뮤지엄을 설계한 알바루 시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건축가다.

경기도 양평의 구하우스도 ‘삶과 예술이 하나 된 공간’이라 할 만하다. 내부는 서재, 거실, 침실, 복도 등으로 이름지어진 10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공간은 회화나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으로 꾸며져 있다.

한편, 지역별 및 전국의 박물관 현황은 한국박물관협회 누리집(www.museum.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교과서 속 여행지

안산 대부도 유리섬은 유리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블로잉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 유리공예 시연장에서는 유리재료를 가마에 녹여 입으로 불어 모양을 만들고, 여러 차례 다듬어 멋진 화병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의왕의 왕송호수는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이다.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이 호수의 철새와 텃새들의 생태를 주제로 기획된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 과학관이다. 파주 헤이리의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세계 110여 개 나라의 악기와 음반 등 4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민속악기들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파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통일안보 교육장이다. 북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체험실과 통일전시실, 전망대 등이 있다. 임진각도 살아 있는 통일 교육의 현장이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은 조선 후기 실학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 박물관 바로 옆 다산유적지에는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과 자취가 전시된 문화관과 전시관, 생가가 있다. 아라크노피아는 ‘Arachnida(거미류)’와 ‘Utopia(천국)’의 합성어로, ‘거미천국’을 뜻한다. 남양주 주필거미박물관에서는 살아있는 각종 거미와 전 세계에서 모은 거미표본 500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거미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 성동구 뚝도수원지는 우리나라 첫 상수도 생산시설이다. 수도박물관은 과거 제1정수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을 복원해 상수도 100년사를 전시하고 있다.

용인의 한국민속촌은 우리 전통 민속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에서는 염색과 도예 체험 등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인천 소래포구에서는 어촌 생활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이곳은 18세기 동양의 성곽을 대표하는 우리 전통 건축의 완성품으로 일컬어진다. 성남의 모란 5일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 5일장이며, 화성 제부도에서는 하루 두 차례씩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속의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인천 차이나타운, 세계 여행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부천의 아인스월드,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애환이 서린 강원도 영월 ‘청령포’등도 교과서 여행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