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로 맛보는 고사성어] 46. 고진감래(苦盡甘來)ㆍ화룡점정(畵龍點睛)
죽을 힘 다해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으로
마지막까지 정성 다해야 함을 이르는 말

이지영(서울 청계초등 교사)


세상에는 수많은 성공 법칙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확실할 뿐만 아니라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성공 법칙이 있다. [__________]. 즉,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법칙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거짓말처럼 모두 지독하게 고생했던 사람들이다. 결코 그들은 운이 좋아서 성공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성공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비록 지금은 성공을 위해 초라하고 고달프지만,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공하게 됩니다."

"확고한 꿈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성공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물론 그냥 노력이 아니라 100m를 질주하듯이 사력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말을 종합하면 고생이라는 노력을 거듭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하나씩 알아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고생 끝에 성공하게 되지만, 고생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10대, 고사성어에서 길을 찾다'(KPub)


빈칸에 들어갈 고사성어는 무엇일까요?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을 가진 '고진감래(苦盡甘來)'입니다. 물론 고생을 했다고해서 반드시 성공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위 글에서처럼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많은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견뎠다는 공통점을 지닌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성공을 맛보지 못하고 죽은 뒤에야 생전의 노력을 보답받는 사람도 있어요.

천재 화가 이중섭이 대표적이지요. 다음은 지독히도 가난했던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중섭(1916~1956)은 힘차게 그려진 황소와 밝고 따뜻한 아이들을 그린 그림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은박지에 그린 그림도 유명합니다.(중간 부분 줄임)

한국 전쟁이 터지자 이중섭은 부인과 두 아이를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부산과 제주도로 힘들게 옮겨 다니며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생하다 보니 부인과 아이들이 폐결핵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피를 토하는 가족을 보며 이중섭은 괴로워했어요. 결국 이중섭은 부인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홀로 한국에 남았답니다.

그후 이중섭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렸어요. 이중섭의 가장 큰 기쁨은 아이들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부치고, 그 답장을 받는 것이었어요. 이중섭은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그림을 열심히 그렸어요.

그러나 그림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돈을 벌 수 없었어요. 편히 쉬지도 못하고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끼니를 굶던 이중섭은 결국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서 쓸쓸히 숨지고 말았어요.(중간 부분 줄입)

이중섭이 죽은 다음 20년이 지난 다음에야 사람들은 그의 그림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2002년, 제주도 서귀포에 '이중섭 기념관'이 생겨났어요.

/'재미난 미술사 박물관'(계림)


여러분도 고생 끝에 즐거움을 얻었던 적이 있나요? 반드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주변 인물, 위인들의 고진감래 사례를 위의 글처럼 소개해 보세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논술로 맛보는 고사성어'가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이 코너를 열심히 봐 온 어린이 독자들은 분명 고진감래를 경험했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이제 새 학년 시작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어요. 새 출발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화룡점정(畵龍點睛)'입니다. 용을 그리고 난 후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찍는다'는 뜻을 가졌지요. 화룡점정은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랍니다. 바로 마지막 하나까지 정성을 다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랍니다. 지난 학년의 배움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지 않도록 남은 시간을 화룡점정으로 잘 마무리하고, 2014년의 마지막 날에 모두 고진감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진감래의 한자를 익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