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눈술 NIE] 저유소 화재 사고로 붉어진 외국인 혐오

[어린이 사설] 저유소 화재, 언제든 일어날 수 있었던 사고

지난 7일 경기도 고양 덕양구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해 17시간 동안 불타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올린 풍등(알루미늄이나 나무로 만든 뼈대에 종이나 비닐을 씌우고, 그 안에 고체 연료를 넣어 불을 붙인 다음 하늘에 날릴 수 있도록 한 기구)에서 비롯됐다. 풍등 중 하나가 공사장으로 날아왔고, 스리랑카 국적의 20대 남자 노동자가 다시 불을 붙여 날렸다가 저유소 잔디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일어났다. 그 때문에 주유소 100개의 유류 탱크를 채울 수 있는 260만 l의 휘발유가 연소돼 4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사람이었지만 안전의식 불감증도 그에 못지 않았다. 휘발류 수백만 리터를 저장해놓고도 예방조치가 없었으며, 저유소 주변에 최소한의 경보 장치도 없었다.

그 때문에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따질 게 아니라 화재 예방 의미를 소홀히 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책임이 더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양 저유소와 같은 위험물 저장소는 전국에 많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요 시설 주변에 대한 화재 예방과 점검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또 앞으로는 풍등처럼 화재의 위험이 있는 행사를 할 때에는 주변을 더 주의깊게 살피고, 안전하게 진행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박점희(신나는미디어교육 대표)

[뉴스 편지]

안녕! 나는 저유소야. 주유소는 잘 아는데 저유소는 처음 들어본 친구가 많지?

저유소는 국가 중요 시설로, 많은 기름을 저장하는 저장 탱크를 말해. 이번 화재 사고를 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내 안에는 엄청난 기름이 들어가지. 얼마나 많냐고? 자동차 10만 대를 주유할 수 있는 양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번 사고는 사람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까워! 조금만 안전 규칙을 지키고, 주의를 잘 살피고 주의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저유소 사고로 붉어진 외국인 문제 사회화

이번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로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와 인종 차별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기름탱크 화재 당시 떨어진 풍등에 다시 불을 붙여 날려보내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외국인 남성이 긴급체포된 지 48시간 만에 풀려났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외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있었던 제주도 난민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 편에서는 사고의 당사자가 백인 미국인이었어도 구속영장이 신청됐을까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불이 나게 한 것은 분명 잘못이지만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불씨가 날아오고도 20여 분간 잔디가 타고 있음을 알아채지 못한 것은 근로자의 문제가 아니라, 저유소 직원의 근무 불성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물론 화재 현장 주변에 설치된 45대의 CCTV를 감시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에서 엄한 처벌을 하거나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인종 문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형 화재가 났지만, 이번 사고의 본질은 풍등이 아니다. 그런 중요한 시설이 안전에 무방비 상태였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은효경 기자

1. 이번 저유소 화재로 인해 다시 이야기되는 사회 문제를 본문에서 찾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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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유소 화재의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결론짓고 있는지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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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양 저유소 화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친구들에게 주장하는 글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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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출제=김경애ㆍ김미성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