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논술 NIE] ‘평등’과 ‘공평(공정)’ 사이의 문제

서원극 기자기자

앞으로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자 육상선수는 경기에 나서는 것이 제한된다.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여자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28ㆍ사진)가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나서려면 적어도 대회 6개월 전부터 남성호르몬을 낮추기 위한 약을 처방받고 투약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는 올해 11월부터 적용되며, 심지어 남자 선수와 경기해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남성호르몬 제한 규정’은 여자 440m와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 경기에 적용된다. IAAF는 “국제육상연맹의 규정이 차별적으로 보이지만 인종 및 성차별이 아니라 다른 선수와 공정한 경쟁을 위한 것”이라며, “남성호르몬을 많이 갖고 태어난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보기에 여자부 종목에서 뛰는 것 자체가 불평등”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남아공 육상연맹과 세메냐는 “이 규정은 불평등한 것”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재판 당시 세메냐는 “나는 여성이다. 단지 다른 여성보다 더 빨리 달릴 뿐이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세메냐는 보통의 여성보다 3배 이상 남성호르몬 수치가 강한 선수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한마디로 ‘공평(공정)’과 ‘평등’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공평은 저울의 무게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장애인의 불편을 덜기 위해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인만 이용하도록 한 것은 특혜가 아니라 공평하기 위한 조건을 맞춰 준 것이다.

반면 평등은 기회나 조건을 모두 맞춰서 출발점을 같게 하는 것이다. 회장 선출에 있어서 남녀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 등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인가 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 쪽이 역차별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박점희(신나는미디어교육 대표)



배고파서 해조류 먹는 순록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동물들


산타클로스의 마차를 끄는 것은 다름아닌 순록이다. 그 중 스발바르순록(사진)은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등 지구 최북단에 서식한다. 보통의 순록보다 몸 크기가 절반 정도로 작고 다리는 짧다. 반면 털이 두껍고 통통하다.

이 순록은 눈이 쌓이면 이를 헤집고 그 속에 숨어있는 풀을 뜯어먹으며 살았다. 그런 순록에게도 기후변화는 위협적이었다. 눈 위에 내린 비가 얼어붙자 이끼마저 구하기 힘들어졌던 것. 눈 대신 얼음이 많아지면서 북극 지방의 송아지들은 먹이를 못 찾아 얼어 죽는 일도 있었다. 그럼 이 순록은 어떻게 되었을까?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생물학자 등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 순록은 해안가에서 해초를 먹고 살아간다. 오랜 연구와 순록의 배설물을 통해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는 것을 확인한 것. 다만, 해조류의 짠맛 때문인지 설사를 많이 했다. 이를 통해 순록은 해초만 먹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며, 다른 식물들을 먹으면서 영양 공급 보충을 받는 것이 드러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순록의 대처 및 적응력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은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