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과 함께하는 NIE 논술] 달콤함에 빠지다, 스위스 초콜릿

<달콤함에 빠지다, 스위스 초콜릿>

/글: 박혜미(자유기고가), 그림: 단별

메뉴판 속 이야기한발 늦은 스위스

1인당 김치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두말하면 잔소리, 당연히 우리나라죠. 그렇다면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스위스랍니다.

소비량뿐 아니라 생산량과 판매량, 수출량에 있어서도 세계 제일 수준이지요. 그런데 사실, 스위스는 유럽 대륙에서 초콜릿을 상대적으로 늦게 접한 나라예요.

초콜릿은 카카오 열매에서 탄생했어요. 처음 카카오 열매를 먹은 것은 고대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마야족이랍니다. 이후 아즈텍족도 카카오 열매로 음료를 만들어 마셨지요. 그 당시에는 카카오 열매를 매우 귀하게 여겨 제사상에 올리고, 말려서 화폐로 사용했대요. 어디 그뿐이게요. 농부는 씨앗을 뿌리기 2주 전부터 몸을 깨끗이 했다는 걸요?

1502년, 콜럼버스가 서양인으로서는 최초로 카카오 열매를 알게 됐어요. 물물 교환의 대가로 원주민에게 카카오 열매를 받았거든요. 이후 엄청난 양의 카카오 열매가 에스파냐에 보내졌어요. 그러면서 원주민이 마시던 카카오 음료도 퍼져 나갔지요.

카카오 음료가 처음 소개됐을 때는 맛이 쌉싸름했어요. 그런데 여기에 설탕을 넣으면서부터 많은 사람이 찾기 시작했대요. 특히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귀족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요.

이렇게 초콜릿은 유럽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고, 1750년이 되어서야 스위스에도 들어왔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가 없어서 한발 늦게 알게 되었지만 지금은 초콜릿 업계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밀크초콜릿을 탄생시킨 나라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카카오 열매의 씨앗인 카카오 콩이에요. 카카오 콩을 말려서 잘게 부순 가루에 우유나 설탕, 향료 따위를 섞어 반죽을 만들어요. 그런 다음 틀에 넣어 굳히면 우리에게 익숙한 고체 초콜릿이 완성되지요.

카카오 가루에 카카오 버터와 설탕 등을 넣어 만든 다크초콜릿은 빛깔이 어둡고 맛이 쌉싸름해요. 여기에 가루우유나 연유를 섞으면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이 되지요. 처음에는 밀크초콜릿을 만드는 게 어려웠어요. 우유에는 수분이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1875년, 스위스의 다니엘 페터가 세계 최초로 밀크초콜릿을 선보였지요.

과학자인 앙리 네슬레가 개발한 가루우유를 반죽에 넣어 초콜릿을 만드는 데 성공한 거예요. 스위스 초콜릿이 특히 유명한 것은 ‘콘킹법’ 때문이에요. 이는 ‘콘케’라는 기계로 반죽을 오랜 시간 저어 주는 방법인데, 알갱이가 아주 작아져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워지지요.

초콜릿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재료를 더하면 한층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초콜릿을 우유에 녹여 마시거나, 초콜릿에 머랭(달걀흰자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가며 세게 저어 거품을 낸 것)을 섞어 무스를 만들어도 좋아요.

한편, 스위스 서남쪽의 도시인 제네바에서는 12월이 되면 ‘에스칼라드’ 축제가 열려요. 이때 초콜릿으로 만든 가짜 냄비를 먹어요. 이는 한 부인이 뜨거운 수프를 부어 프랑스 군대로부터 제네바를 지킨 데서 유래했지요.세계는 둥글다! 다른 나라의 비슷한 음식

유럽에서 초콜릿을 가장 먼저 접한 나라이니만큼 에스파냐 사람들도 초콜릿을 즐겨 먹어요. 특히 아침이나 간식으로 추로스를 자주 먹는데,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초콜릿이죠. 추로스를 걸쭉한 초콜릿에 찍어 먹거든요. 이름하여 ‘초콜라테 콘 추로스’예요.

추로스는 밀가루 반죽을 막대나 말굽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과자예요. 이전에는 간단하게 추로스만 즐겼지만, 식민지에서 설탕과 카카오 열매가 들어오면서 식문화가 바뀌었어요. 추로스에 설탕이나 초콜릿을 묻혀 달콤하게 즐겼지요.

추로스는 특히 추운 겨울에 인기가 좋아요. 갓 튀긴 추로스를 따뜻한 초콜라테에 찍어 먹으면 추위가 싹 달아나죠. 초콜라테는 초콜릿을 중탕(끓는물 속에 음식을 담은 그릇을 넣어 익히거나 데움)으로 녹이면서 버터, 계피, 설탕, 연유 등을 넣어 만들어요.

매운맛을 내고 싶을 때는 말린 고추인 빠시야 가루를 조금 넣기도 해요. 매운 초콜라테라니, 그 맛이 궁금해지네요.초콜릿 무스 레시피

재료(2인분) 조각 초콜릿 150g, 버터 80g, 달걀 3개, 설탕 25g, 바닐라 설탕 1큰술

1. 조각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다.

2. 녹인 초콜릿에 버터를 넣어 섞는다.

3. 달걀을 노른자와 흰자로 나눈다.

4. 2에 달걀노른자 2개를 섞어 넣는다.

5. 남은 달걀흰자에 설탕과 바닐라 설탕을 넣어 거품을 뺀 다음 4와 섞는다.

6. 그릇에 옮겨 담아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굳힌다.

/자료 제공= ‘초등 독서평설 12월호’(지학사 펴냄)메뉴판 주세요!

1.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이것이에요. 카카오 열매의 씨앗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2. 유럽 대륙에서 스위스가 상대적으로 초콜릿을 늦게 접하게 된 까닭을 쓰세요.( )

3. 빈칸에 알맞은 말을 <보기>에서 골라 쓰세요.에스파냐에서는 초콜라테 콘 추로스를 즐겨 먹어요. 갓 튀긴 ( ㉠ )을(를) 걸쭉한 ( ㉡ )에 찍어 먹는 음식이에요.

<보기>설탕 빠시야 초콜릿 추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