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과 함께하는 NIE 논술] 백신 접종, 의무화해야 할까?

<백신 접종, 의무화해야 할까?>

독서+토론 관련 독서 교과 5-2 국어 3 의견을 조정하며 토의해요.왁자지껄 논리 가족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날이었다. 엄마와 함께 갈 수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독감 백신을 맞고 떡볶이를 먹는 편이 더 즐거웠다. 시연이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선희는 바로 잔소리를 시작했다.

“너도 참, 어쩌면 딱 이렇게 추운 날을 골라서 약속을 잡냐?”

“누가 이럴 줄 알았나……?”

병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맞으려고 줄을 서 있었다. 반장이 전부 몇 명인지 숫자를 세는데 지완이가 나섰다.

“반장! 나는 접종 안 할 거니까 내 이름은 빼 줘!”

반장이 깜짝 놀라며 쳐다보자 지완이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작년에 백신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렸거든. 게다가 백신을 맞은 다음에 몸도 안 좋았어. 그래서 엄마가 이번에는 맞지 말래.”

“선생님이 접종했는지 매일 확인하시던데?”

“엄마가 학교에 물어봤는데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건 아니래.”

그때 안쪽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동희가 안쪽을 쳐다보고서 미소를 지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떡볶이를 함께 먹었다. 친구들과 한참을 떠들다 돌아오니 집에 이모가 와 있었다. 이모와 엄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상용화 된다니까 참 다행이지 뭐야. 백신이 풀리면 시연이를 데리고 제일 먼저 가서 맞아야지. 너도 같이 가자.”

기대에 한껏 부푼 엄마가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이모의 반응이 엄마와는 전혀 달랐다.

“아니, 나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맞지 않을 거야. 솔직히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어. 예전에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린 적이 있거든. 그런 걸 보면 제약회사가 돈을 벌려고 효과를 부풀리는 것 같단 말이야.”

“독감 백신은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게 하는 게 아니라, 그해 가장 유행할 것 같은 바이러스 몇 종류에 면역이 생기게 하는 거야. 그리고 사람마다 항체(몸속에 들어온 병균을 죽이려고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물질)가 생기는 양도 다르다고. 그래서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어.”

“어쨌든 백신을 맞아도 병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거잖아.”

“그러면 안 돼. 코로나19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니까 예방할 수 있는 거잖아. 백신도 마찬가지야. 질병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엄마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지자 이모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기 시작했다.

“마스크와 백신은 다르지.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지는데?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해.”

이모의 말을 들은 엄마가 답답한지 손으로 가슴을 두드렸다.

“그래, 네 말대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하지만 그건 항공 사고처럼 아주 적게 일어나는 사례야. 어쩌다가 생기는 사고를 걱정해서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니?”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고 싶은 사람은 타면 되고, 사고가 걱정되는 사람은 타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이야기야.”

“백신을 안 맞으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만약 네가 백신을 맞지 않아서 코로나19에 걸리고, 그걸 다른 사람한테 옮기면 어떡할 건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효과가 커.”

“어쨌든 나는 백신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확신없이는 맞지 않을 거야. 그래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

“아니!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의무화가 더 필요한 거야.”

이야기를 듣던 시연이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글 김대현(문학 평론가)ㆍ신지영(작가), 그림 고고핑크

퐁당이의 토론 정리

모두 안녕! 이번 주제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문제야. 백신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원래보다 약하게 만든 균이나 죽은 균을 주사약으로 만든 것이야. 우리 몸은 한번 경험한 병원균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어서 뒤에 같은 병원균이 들어오면 맞서 싸우거든. 이처럼 면역을 길러 주는 백신은 간염ㆍ콜레라ㆍ광견병 같은 질병에 큰 효과를 보이지.

백신 덕분에 인류는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어. 지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백신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이 접종을 마치면 잠잠해질 거야. 하지만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 그래서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하는지, 아니면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단다.

백신 접종 의무화 찬성

○백신 접종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일이니만큼 개인의 선택에만 맡겨서는 안 돼.

○대개의 백신은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어. 간혹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은 극히 적은 사례야.

○백신은 많은 사람이 접종할수록 효과를 발휘해. 따라서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해.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특정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돼. 이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일이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 접종을 의무화해서는 안 돼.

×전체의 60% 정도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 면역이 생긴다고 해. 따라서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어.

서로의 의견을 잘 들었니? 그동안 인류는 백신을 개발해 여러 질병의 위협을 물리쳐 왔어. 물론 면역 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도 생겼지만 말이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코앞인 상황에서 접종 의무화를 두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보여.

왁자지껄 논리 가족

1. 지완이가 독감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한 까닭을 쓰세요.( )

2. 밑줄친 단어의 뜻을 설명하세요.그래도 코로나 백신이 곧 상용화된다니까 참 다행이지 뭐야( )

3. 백신이 무엇인지 설명하세요.( )

4. 친구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하나요, 반대하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함께 적어 보세요.( )

/자료 제공= ‘초등 독서평설 1월호’(지학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