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집단면역으로 코로나를 잡아라!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경진 기자
다음 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달 중 백신 예방접종계획을 확정짓고, 최대 3600만 명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지정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설 방침이다. 그런데 백신 우선 순위에 어린이가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태로 풀어본다.

Q. 백신은 언제, 누가 먼저 맞나?

A. 정부가 현재 확보한 백신 공급량은 약 5600만 명 분이다. 하지만 물량이 한번에 들어오지 않는다. 2월 아스트라제네카, 2분기 모더나와 얀센, 3분기 화이자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맨먼저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처음 물량이 75만 명에 그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우선 접종 대상자를 3200만~360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생활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이다. 이들은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11월 전까지 접종을 마치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19~49세 성인 2260만여 명(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3.7%)은 11월 이후 접종이 가능하다. 단,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우선 고려해야 하므로 개인은 자신이 맞고자 하는 백신을 골라서 접종하기는 어렵다.

Q. 코로나 백신의 원리는?

A. 미국 등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은 둘 다 ‘RNA 백신’이다. RNA는 DNA에 담긴 유전정보에 따라 단백질이 합성될 때 합성을 돕는 물질이다. 쉽게 말해 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운반해 단백질 합성을 돕는 ‘mRNA’를 사용한 백신이다. 일반 백신과 달리 RNA 백신은 바이러스 자체를 주입하지 않고,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넣는다.

따라서 이 백신을 맞으면 유전정보가 몸에 들어가 ‘S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 S단백질과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서로 반응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도록 하는 게 RNA 백신의 원리다. 1회 약효 지속 기간은 3개월 정도다. 1차 접종 이후 4~12주 뒤 2차 접종이 이뤄진다. 2차례 접종하는 이유는 부작용이 줄고 효과가 80%가량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RNA 백신의 부작용은 일반적인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열감과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이다. 백신의 효과는 95% 정도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 게다가 RNA 백신은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 어린이 코로나 백신 접종은 언제?

A. 국내 코로나 백신 우선 대상에서는 임신부와 18세 이하 어린이ㆍ청소년이 빠졌다. 그 이유는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이 확보되어도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참고로 현재 나와 있는 백신 중 화이자만 16세 이상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상태이다.

12세 이하 어린이 임상 실험은 초기 단계이며, 영유아는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았다. 여기에 소아ㆍ청소년은 감염률이 낮고, 걸리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다. 또 감염돼 몸 안에 바이러스가 많아진 상태에서도 전파력이 어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 대변인은 내년 가을 신학기가 시작될 즈음 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Q. 집단면역은 무엇인가?

A.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올 가을 이전에 코로나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구성원의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많거나 백신 접종으로 이룰 수 있다.

코로나의 경우 국민의 60~70%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감염병이 종식되려면 감염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재생산지수(RO)가 1 미만으로 떨어진다. 그렇다고 올해 11월에 집단 면역에 이른다고 장담할 수 없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어서다.

Q. 45개 나라에서 번진 변이 코로나는 무엇?

A. 지난 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45개국에서 출현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만으로는 바이러스의 변이 및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영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와는 유전자 배열 등이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도 출몰했다.

변이가 제한될 수준으로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세계 인구의 70%가 접종을 마쳐야 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한 방역 수칙이 지켜져야 접종을 위한 시간을 벌고 백신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