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국립문화 예술시설, 운영재개는 했는데…
"여전히 조심스럽다"… 관람객 예약, 이용 가능 인원에 크게 못미쳐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0일로 꼭 1년이 됐다. 앞서 확진자가 조금씩 줄어들어 19일부터 서울의 국립문화예술시설이 운영을 재개했다. 구체적으로 이용 인원을 수용 가능 인원의 30% 이내로 제한하고, 공연장은 ‘한 칸 혹은 두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또렷하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이현순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운영이 재개된 첫 날 회차당 이용 가능 인원이 175명인 상설전시관에는 각 회차당 1~34명이 찾는데 그쳤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시간당 1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첫 회차에 14명이 예약했다. 24일까지 예약인원도 114명에 불과하다. 시간당 30명이 이용 가능한 어린이박물관은 이날 18명이 예약했다. 그나마 토요일인 23일 예약인원은 120명으로 집계됐다. 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와 기획전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가 3월 1일까지 열린다.

시간당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21일 5명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문자 혁명-한국과 독일의 문자 이야기’전이 4월 25일까지 진행된다.

국립고궁박물관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당 110명, 1일 최대 9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첫 회차에 6명이 입장했다. 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가 3월 1일까지,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이 2월 10일까지 각각 열린다. ‘해학반도도’는 조선 말기 회화로, 바다와 학 등이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을 표현한 그림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도 관람을 재개했다.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하면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관에서는 ‘이승택 - 거꾸로, 비미술’,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등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이 개막하는 다음 달 4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아르코미술관도 21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국립공연장도 조금씩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극단 산하 극장에서는 2월부터 공연을 다시 시작한다. 예술의전당도 곧 공연 재개 관련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국립극장은 24일까지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극 ‘명색이 아프레걸’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동극장은 22일부터 올해 첫 기획공연인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3월 14일까지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은 23일 우면당에서 주말 상설공연 ‘토요명품’을 대면으로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