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문화 운동의 씨앗 '색동회'가 걸어온 길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현순 기자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문화 운동의 씨앗이 싹튼 것은 색동회가 조직되면서부터다. 색동회는 1923년 3월 16일 소파 방정환 선생 등 당시 일본 도쿄 유학생의 모임이 시작이다. 이날 함께한 창립 회원은 방정환ㆍ진장섭ㆍ윤극영ㆍ손진태ㆍ조재호ㆍ고한승ㆍ정병기ㆍ정순철이었다. 어린이문화단체 ‘색동회’가 걸어온 길을 담았다.

△색동회와 방정환

‘색동’이라는 이름은 어린이들이 색동저고리처럼 밝고 예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색동회는 16일 첫 모임 이후 30일 하숙집에 다시 모였다. 이날 방정환은 진장섭과 어린이날 제정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해 5월 1일 서울 시내 소년단체들의 연합조직인 조선소년운동협회 주최로 어린이날 행사가 처음 치러졌다.

이날을 어린이날로 정한 것은 천도교소년회의 창립일이었기 때문. 그러나 노동절(메이데이)과 겹치자 1928년 5월 첫 일요일로 바꿨고, 해방 이듬해인 1946년 5월 5일로 공식 지정됐다. 색동회는 어린이잡지 ‘어린이’도 1923년 3월 20일 창간했다. 2년 뒤엔 10만 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방정환은 이 단체를 통해 동화구연대회와 연극 등의 문화행사를 벌였다. 또 사망 전까지 ‘어린이’편집과 발행을 담당했다.

△색동회의 어제와 오늘

색동회는 1969년 소파 방정환 선생의 동상을 세워 매년 5월 가정주간에 카네이션 대신 무궁화 달기 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소년한국일보와 함께 어린이날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는 데 앞장섰다. 방정환 선생 이후 동요작곡가 고 윤극영과 고 김수남 소년한국일보 사장이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김순녀 선생이 13대 회장을 맡고 있다.

색동회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0시 능동 서울 어린이대공원 소파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앞서 4일 오후 3시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개관식을 갖는다.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잘 키우자는 방정환의 교육철학을 이어받은 곳으로,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색동회에 사무실을 지원한다. 제29회 전국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주관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도 연다. 접수(www.saekdongmom.co.kr)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선과 본선은 6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