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과 함께하는 NIE논술] 지구에서 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통합 과학 : 카라가 전하는 동물 편지

관련 교과 : 3-1 과학 3 동물의 한살이

글= 평화(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그림= 이창우

예지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동물원으로 소풍을 갔어요. 많은 동물들 중 예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호랑이였지요. 어른들보다도 덩치가 훨씬 컸는데, 온몸을 뒤덮은 갈색 털과 검은 줄무늬가 멋스러웠어요. 어슬렁거리는 모습만 보아도 맹수의 기운이 느껴졌지요. 하지만 좁은 우리에 갇혀 마음껏 달리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문득, 우리나라의 높고 깊은 산속 어딘가에 자유롭게 살아가는 야생 호랑이가 있을지 궁금해졌답니다.

카라에서 온 편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전래 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유명한 대사이지요. 이 외에도 「호랑이와 곶감」,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등 우리 전래 동화에는 호랑이가 등장하곤 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살던 옛날에는 산속에서 호랑이를 마주치는 일이 흔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산을 호령하는 호랑이를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지구에는 수백만 종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각 동물 종마다 생김새도, 습성도, 능력도 모두 다르지요. 특히 사람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있어요. 포유류 중에서 달리기 속도가 가장 빠른 치타는 시속 110km로 달려요. 황제펭귄은 알을 지키기 위해 6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텨요. 박쥐는 깜깜한 동굴 속에서도 벽에 반사되는 소리를 들어서 부딪히지 않고 날 수 있지요. 그런데 많은 동물이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해요. 조금 어려운 말로 이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거예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물들의 멸종을 막을 수는 없을까요? 막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멸종이란?

종은 동식물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를 말해요. 예를 들어 우리 주변의 고양이들은 털 색깔, 눈 색깔, 털 길이가 제각각이지만 모두 고양이라는 하나의 종으로 통일해 부르지요. 멸종이란 이런 종 하나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을 말한답니다. 쉽게 멸종을 이해할 수 있는 사례는 공룡이에요. 아주아주 옛날에 티라노사우루스 등 몸집이 거대하고 종류도 다양한 공룡이 지구에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육지 생명체의 70%가 사라져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해요. 이때 공룡이 멸종되었고, 그 후 지구에서는 만날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런데 멸종은 먼 옛날에만 일어났던 일이 아니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있어요. 그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도 많지요. 꿀벌이나 늑대, 산양, 수달, 표범 같은 동물들 말이에요.

여섯 번째 대멸종

동물의 멸종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역사적으로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사라지거나 진화하기를 거듭해 왔지요. 그중에서도 생물의 상당수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대멸종은 지구에서 다섯 차례나 발생했어요.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화산이 폭발하거나 소행성이 충돌하는 등 커다란 환경적 변화가 대멸종의 이유가 됐지요.

과학자들은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찾아올 거라 예측하고 있어요. 앞으로 1만년 안에 대멸종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하지요. 그런데 환경 변화 때문에 발생한 이전의 대멸종과 다르게,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인간의 활동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해요. 최근 들어 개체 수가 줄어든 동물들 역시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었지요. 과연 사람의 어떤 활동이 동물들의 멸종 위기를 심각하게 만들고, 심지어 대멸종까지 발생시키는 걸까요?

먼저 야생 동물을 무분별하게 사냥하는 것이 멸종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이에요. 예를 들어 멸종 위기종 사향노루는 배꼽 안쪽에서 나오는 사향이라는 물질 때문에 사냥꾼들의 표적이 됐어요. 여우는 털가죽으로 코트나 목도리를 만들려는 사람들 때문에 희생되고 있어요. 우리가 야생 동물을 이용해서 만드는 식품이나 의류, 물건을 살수록 멸종 위기에 놓이는 동물이 많아지는 거예요.

다른 한편으로는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이는 동물도 있어요. 혹시 케이블카를 타 본 적 있나요? 케이블카를 타면 산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무척 편리하지요. 하지만 그 산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어떨까요?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산양들이 먹고 쉬던 공간을 빼앗기게 될 거예요. 결국 산양의 수가 줄어들고 멸종 위기 상태가 지금보다 심각해지겠지요. 북극곰도 멸종 위기 동물이에요.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나요? 이 때문에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살 곳도 먹을 것도 찾기 어려워진 북극곰 역시 인간의 활동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인 대표적인 동물이에요.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

지구상의 여러 국가들은 동물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일을 하는 유명한 국제기구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있어요. 1948년에 설립된 이 연맹에서는 멸종 위험이 높은 동물을 선정하고, 그 동물이 살고 있는 지역과 멸종 위기 원인을 분석해서 자료집을 펴내지요. 멸종 위기종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려서 더 많은 사람이 동물과 자연을 보호하는 데 동참하도록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2004년에 『야생 동식물 보호법』을 만들었어요. 현재 이름은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에요. 자연 환경, 그리고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이지요. 이 법에 따르면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을 사람들이 마음대로 사고팔거나 소유할 수 없어요. 덫이나 그물을 설치해서 동물을 잡거나 독극물로 동물을 죽이는 행위 역시 금지되어 있지요. 까치, 참새, 고양이, 개미, 매미 등은 지금은 흔한 편이지만, 우리가 함부로 대한다면 언젠가는 멸종 위기에 놓일지 몰라요. 우리 주변의 동물을 존중하는 것이 동물의 멸종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자료 제공=‘초등 독서평설 6월호’(지학사)

1. 어떤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지 본문에서 찾아 써 보세요.

( )

2.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한동안 논란이 벌어졌어요. 찬성 측은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하지만, 반대 측은 환경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 주장하지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근거를 들어 말해 보세요.

( )

3. 멸종 위기에 놓은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써 보세요.

( )